안녕하세요~
광장시장 하면 녹두빈대떡과 육회가 먼저 떠오르시지 않나요 ?
저는 그렇습니다. 광장시장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재래시장인데 원단, 부자재 등 의류 관련 점포들도 많고, 한복이나 혼수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도 많습니다. 이 밖에 여느 시장과 마찬가지로 야채나 과일을 판매하는 매장, 생선가게, 정육점, 수입식자재를 판매 하는 매장 등 다양한 점포들이 있습니다. 시장에 오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인데 광장시장에는 전 골목이 따로 있을 정도로 먹거리 시장이 크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순희네 빈대떡, 박가네 빈대떡, 통큰누이네 빈대떡 등 큰 매장이 아니어도 가판대에서 운영하는 점포에서도 녹두전을 비롯한 애호박전, 삼색전, 동그랑떙 등 다양한 전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가 추석무렵이었기 때문에 온 시장이 전부치는 고소한 기름냄새로 가득한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앉아서 먹고 갈 곳이 필요해서 매장이 있는 빈대떡집을 찾고 있었는데 순희네 빈대떡은 줄이 길어서 엄두가 나지 않았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시원하고 여유가 있어보이는 통큰누이네 육회빈대떡 매장에 들어갔습니다. 통큰누이네 육회빈대떡에는 녹두전, 육회, 고기완자, 무뼈닭발, 꼬마김밥 등을 팔고 있었고 이 메뉴들을 조합한 세트메뉴 구성이 다양했습니다. 막걸리도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른데 온갖 막걸리를 다 취급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지평 생막걸리(4,000원)와 고기녹두빈대떡(12,000원)을 주문하였습니다.



사진출처: 통큰누이네 육회빈대떡 네이버플레이스
광장시장 전집은 공통적으로 매장 입구에서 녹두전, 고기완자 등을 부쳐놓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한 번 더 부쳐서 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고기녹두빈대떡도 주문과 동시에 한 번 더 튀겨져서 나왔습니다. 튀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바삭바삭 했습니다. 고기녹두전은 총 4조각이 나왔는데 1조각 사이즈가 웬만한 피자 2조각 크기 정도 될 것 같이 커서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푸짐함에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따끈따끈한 녹두전 안에는 녹두와 숙주나물, 파, 돼지고기가 들어 있습니다. 밀가루는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녹누가 많이 든 것 같았습니다. 통큰누이네 빈대떡에서는 매일 신선한 녹두를 직접 갈아서 전을 부친다고 합니다. 밑 반찬으로 김치와 양파 장아찌가 함께 나옵니다. 양파 피클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상큼했습니다. 전 먹다가 살짝 물린다 싶을 때 양파 피클 하나씩 집어 먹으면 다시 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을 먹는데 막걸리가 빠질 수 없어서 주문한 지평 생막걸리입니다. 아주 차가운 상태로 나와서 한 모금 마시자마자 캬아 소리가 절로 나오는 맛이었습니다. 지평 생막걸리는 처음 먹어봤는데 막걸리 향이 정말 상큼하고 텁텁한 느낌 없이 산뜻한 맛이었습니다. 녹두전과의 조화가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도 이 막걸리와 녹두전을 먹으러 광장시장으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광장시장에 오시면 통큰누이네 육회빈대떡에 오셔서 한 번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먹은 고기녹두전 외에도 고기완자, 육회, 육회비빔밥, 꼬마김밥, 뼈없는닭발 등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막걸리도 지평 막걸리 외에 국순당막걸리, 장수막걸리, 대박막걸리, 순희막걸리, 느린마을막걸리, 알밤막걸리, 바밤바밤막걸리, 허니버터막걸리 등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취향에 맞게 골라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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