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웬만한 것을 먹어도 맛있다!를 외치는 막입입니다. 무엇을 먹어도 제 입맛에는 다 맛있어서 미식가는 못되겠다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번에 광장시장 원조 순희네 빈대떡에 방문했다가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광장시장 빈대떡하면 순희네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하고 평소에는 줄까지 설정도로 인기가 많은 집이어서 광장시장 올 때면 맛있나보다 하고 지나쳤었는데, 이번에는 늦은 저녁 9시에 방문을 해서 그런지 줄이 없길래 줄서는 맛집에 가볼 기회라고 생각하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자리가 꽉 차있었고 제가 앉아 있는 동안에도 자리가 비면 바로바로 새로운 손님이 왔습니다. 순희네 빈대떡은 광장시장 전골목에 들어오면 바로 앞에 크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등록된 순희네 빈대떡 영업시간은 21:00까지였지만 제가 방문했던 일요일에는 밤 9시 50분에 마감이라고 하였습니다. 마감 시간이 다 되어서 그런지 육회와 김밥은 매진이어서 주문할 수 없었고 녹두 빈대떡과 고기완자만 주문이 가능하였습니다. 주문을 하자마자 1분도 안되어 고기 완자와 녹두 빈대떡이 나왔습니다. 평소에 빈대떡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그 날은 저녁을 못먹은 상태라 배가 몹시 고파서 신나게 빈대떡을 뜯어서 한 입 먹었는데 집에서 제가 만든 것만도 못한 맛이어서 의아했습니다. 그렇게 줄을 서는 맛집인데 녹두빈대떡이 이런 맛일리가 없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녹두 빈대떡 반죽까지 따로 판매하는 집인데 이 정도 맛이라는 게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감 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아직도 의아합니다.
그런데 녹두빈대떡 보다 더 실망스러웠던 것은 고기완자였습니다. 고기 완자는 꼭 속이 덜 익은 것처럼 찐덕찐덕 했고 밀가루 반죽 맛이 났습니다. 겉이 갈색으로 구워진 것을 보니 속이 덜 익은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질척한 식감이었습니다. 조미료 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도 마감 시간이 1시간 밖에 남지 않아서였을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먹고 있는 동안에도 주변 테이블에 계속 새로운 손님들이 들어왔는데 모두가 이런 맛의 빈대떡과 고기 완자를 먹었던 것인지 아니면 제 입맛에만 이렇게 의문스러운 맛이었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실망스러움과 다른 집에 갔더라면 맛있게 먹었을 수 있을까 하는 후회를 안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낮 시간에 왔다면 뭔가 달랐을 수도 있으려나 싶지만 또 이런 맛일까봐 두려워서 저는 재방문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마 마감 1시간 전이라 녹두빈대떡과 고기완자가 만들어 둔 지 오래 되어서 이런 실망스러운 맛이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광장시장 순희네 빈대떡 드셔보셨던 다른 분들께서는 어떠셨나요?
이상 개인적인 후기였습니다. 평점도 높고 인기 있는 집이니 다른 분들은 맛있게 드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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